컴퓨터가 켜지지 않을 때
"켜지지 않는다"도 증상이 제각각입니다. 전원이 아예 안 들어오는지, 켜지는데 화면만 안 나오는지부터 구분하면 원인을 크게 좁힐 수 있습니다.
A. 전원 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다 (불·소리 없음)
- 전원 케이블·콘센트 — 본체 뒤 케이블이 빠졌는지, 콘센트·멀티탭이 살아있는지 확인.
- 파워 후면 스위치 — 본체 뒤 파워의 O/I 스위치가 I(켜짐)인지 확인(○이 꺼짐).
- 다른 콘센트·다른 전원 케이블로 교차 테스트.
- 그래도 무반응이면 파워서플라이 고장 가능성이 높습니다.
B. 팬·불은 들어오는데 화면이 안 나온다
본체는 도는데(팬 회전·불빛) 모니터에 아무것도 안 나오는 경우입니다.
- 모니터 쪽 먼저 — 모니터 전원, 그리고 입력 소스(HDMI/DP)가 맞는지. 케이블을 그래픽카드(아래쪽 단자)에 꽂았는지 확인(메인보드 단자에 꽂으면 화면이 안 나올 수 있음).
- 메모리(RAM) 재장착 — 화면 안 나옴의 단골 원인. 전원 끄고 메모리를 빼서 접점을 닦고 딸깍 소리 나게 다시 꽂기.
- "삐" 소리(비프음)가 난다면 그 패턴이 메모리·그래픽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.
C. 켜지다가 윈도우 로고에서 멈추거나 재시작 반복
부팅은 시작되는데 윈도우 진입이 안 되는 경우입니다. 전원 강제 종료를 3번 반복하면 "자동 복구"가 뜨고, [고급 옵션]에서 안전 모드 진입·복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. 저장장치(SSD/HDD) 노후일 수도 있으니 자료는 백업을 권장합니다.
D. 켜지자마자 바로 꺼졌다 켜졌다 한다
전원·발열·메모리 문제일 수 있습니다. 내부 먼지, 파워 노후, 메모리 접촉을 함께 확인하세요.
증상별 빠른 진단표
지금 본체가 어떤 상태인지 먼저 골라 보세요. 같은 "안 켜짐"이라도 의심 부품과 확인 순서가 다릅니다.
| 지금 증상 | 가장 의심되는 곳 | 집에서 먼저 할 일 |
|---|---|---|
| 불·소리 전혀 없음 | 전원 케이블 / 파워서플라이 | 케이블·콘센트 교차 테스트, 파워 후면 O/I 스위치 확인 |
| 팬은 도는데 화면만 검음 | 메모리 / 그래픽카드 / 케이블 | 모니터 입력 소스 변경, 메모리 재장착, 그래픽카드 단자에 연결 |
| "삐삐" 비프음이 남 | 메모리 / 그래픽카드 | 비프음 패턴 확인 후 해당 부품 재장착 |
| 윈도우 로고에서 멈춤·재시작 반복 | 윈도우 / 저장장치(SSD·HDD) | 강제 종료 3회 → 자동 복구 → 안전 모드, 자료 백업 |
| 켜지자마자 꺼졌다 켜졌다 | 전원 / 발열 / 메모리 | 내부 먼지 청소, 메모리 접촉 확인, 파워 노후 점검 |
화면이 안 나올 때(B 증상)는 연결 단자부터 다시 보는 것이 빠릅니다. 케이블이 어디에 꽂혀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.
| 연결 위치 | 맞나요? | 설명 |
|---|---|---|
| 그래픽카드 단자(본체 아래쪽 가로 단자) | 여기에 연결 ✓ | 외장 그래픽카드가 있으면 화면 출력은 보통 이쪽입니다. |
| 메인보드 단자(본체 위쪽 세로 단자) | 여기면 화면이 안 나올 수 있음 | 외장 그래픽카드 사용 시 메인보드 단자로는 출력이 안 됩니다. |
| 모니터 입력 소스(HDMI/DP) | 케이블 꽂은 단자와 일치 ✓ | 모니터 메뉴에서 입력 소스를 케이블에 맞게 바꿔 주세요. |
자주 묻는 질문
전원 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으면 무조건 파워 고장인가요?
팬은 도는데 화면만 안 나와요. 모니터 문제일까요 본체 문제일까요?
윈도우 로고에서 자꾸 멈추는데 자료는 살릴 수 있나요?
현장에서 실제로 가장 많이 접수되는 "안 켜짐" 원인 4가지 — 진단 우선순위 순
매장 AS 접수 기준으로 보면 "안 켜진다"는 신고는 대부분 아래 네 가지 중 하나로 좁혀집니다. 아래 순서는 실제 진단 시 먼저 확인하는 우선순위이며, 위에서부터 하나씩 배제해 나가는 방식이 가장 빠릅니다.
1. 보조전원 커넥터 미체결 (가장 흔함) — 케이스 내부 청소, 부품 추가·교체, 이사 후 재조립을 한 지 얼마 안 됐다면 이 원인부터 의심해야 합니다. 메인보드 24핀 커넥터나 CPU 옆 8핀(4+4핀) 보조전원 커넥터가 절반만 꽂혀 있어도 겉보기엔 제대로 꽂힌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. 판별 기준: 최근 본체를 열어본 적이 있고, 전원 버튼을 눌러도 팬조차 돌지 않으며 완전히 무반응인 경우.
2. 파워서플라이(PSU) 자체 고장 — 후면 O/I 스위치가 켜져 있고 콘센트도 정상인데 메인보드 위 대기전원 LED(보통 초록색 또는 흰색 점등)조차 들어오지 않는다면 파워 고장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. 사용한 지 3~5년이 넘은 보급형 파워일수록 빈도가 높습니다. 판별 기준: 케이블·콘센트를 바꿔도 동일하게 무반응, 메인보드 LED 무점등.
3. 메모리 접촉 불량 또는 슬롯 불량 — 팬은 돌고 메인보드 LED도 켜지는데 화면만 안 나오면서 "삐-" 하는 비프음이 반복된다면 메모리를 먼저 의심합니다. 램을 2개 이상 장착했다면 하나씩만 꽂아 부팅해 보는 방식으로 불량 램을 특정할 수 있습니다. 판별 기준: 팬 정상 회전 + 비프음 발생 + 최근 램 증설·청소 이력.
4. CMOS(바이오스 설정) 꼬임 또는 CMOS 배터리 방전 — 정전이나 순간 정전을 겪은 직후, 혹은 오버클럭·바이오스 설정을 건드린 뒤 부팅이 안 되면 CMOS 초기화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메인보드의 CMOS 클리어 점퍼(CLR_CMOS) 또는 코인형 배터리(CR2032)를 1~2분간 분리했다가 다시 장착하면 설정이 공장 기본값으로 초기화됩니다. 3~4년 이상 사용한 조립 PC에서 부팅할 때마다 날짜·시간이 초기화된다면 CMOS 배터리 자체 수명(대략 3~5년)이 다한 것이므로 배터리 교체 대상입니다. 판별 기준: 최근 정전·바이오스 설정 변경 이력, 또는 부팅 시 시간이 매번 리셋됨.
비프음 패턴 읽는 법 — 바이오스 제조사에 따라 코드가 다르지만, 흔히 쓰이는 AMI 계열 기준으로 짧게 1번은 정상 부팅 신호, 짧은 비프가 여러 번 연속되면 메모리 인식 실패, 긴 비프 1번 + 짧은 비프 2번은 그래픽카드 미인식일 때가 많습니다. 다만 메인보드 제조사·바이오스 버전마다 코드표가 다르므로, 메인보드 박스나 제조사 홈페이지의 "비프음 코드표(Beep Code)"에서 보드 모델명으로 정확한 의미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.